장인 정신

니콜라 르두

(NICOLAS LEDOUX)

아티스트-제도공

예술부문 기사작위 (Knight of the Order of Arts and Letters) 수여받음

제 직업인 시각 예술가 즉, 디자이너는 우선 가슴, 머리 그리고 손을 사용해야 하는 일입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크리스털 결정체로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환상적인 요구에 대응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디자이너의 바람과 실현 가능성 사이에서 접점을 찾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겠군요. 연필, 스케치, 과슈, 수채화 그림물감, 조각이나 모델같은 여러 수단을 사용하는 일이기 때문에 조각, 점토, 도금 또는 에나멜 작업을 통해 작품에 반영하게 될 장식물에 대한 연구도 진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형태와 조화를 이루도록 손을 본 바느질 패턴과 같이 작품 초안이 나오기 전에 컬러, 윤곽을 다루게 되면 전체 아이디어 스펙트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무것도 없는 흰 백지를 마주보고 있을 때면, 문학에서 역사 또는 그림에서 음악에 이르기까지 모든 예술 영역으로부터 영감이 떠오르는 바로 그 소소하게 행복한 순간을 고대하게 됩니다.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키려면, 빛을 이용해 만화경같이 예상하지 못한 변화무쌍함을 보여줄 수 있도록 모서리와 윤곽을 만들어 주는 등 크리스털을 한 단계 높은 경지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프로젝트마다 지나치게 구조적이기도 하고 해석이 자유로운 경우도 있지만 프로젝트의 올바른 방향을 찾는 것은 저의 몫이죠. 저는 곡선과 스플라인을 엇갈리게 배치하여 작품에 약간의 직진성, 콘트라스트, 대칭을 가미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는 이런 방식으로 저의 스타일을 제품에 가미하고 제 꿈의 일부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부서에서 프로젝트 검증을 마치면, 저는 디자이너에게 제출할 베이스를 스캔하거나 벡터로 변환합니다. 15년간 유리 세공 일을 해 오면서 이 유리 재료가 참 변덕스러운 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치 미지의 땅으로 여행을 가는 기분이 들기도 하죠. 저는 견습생 신분으로 바카라에 합류해서 문화부를 거쳐 문화예술에 기여한 공로로 기사작위까지 받았습니다. 바카라 작품을 제작하는 일은 크리스털 용기를 만들어 내는 불덩어리같이 놀라운 매력이 있습니다.


© Trafalgar Maison de Portraits & Romain Chambodut